계속해서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 마음만 갖다가, 이제는 정말 다시 생활패턴을 돌려야겠다 싶어서 아침에 기상미션을 해야 알람이 꺼지는 앱을 다운 받았다. 내가 미리 지정한 사진을 똑같이 찍어야 알람이 해제되는 앱이다. 내가 일어나서 다시 눕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일단 불을 켜기까지만 해도 일차 성공일꺼라 생각했다. 그래서 불 켜는 전원 스위치를 사진찍어야 알람이 꺼지도록 사진을 찍어놨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그렇게 일어나서 불을 켜도 다시 누우려고 했었다. 정말 모든게 마음먹기 나름이라지만 마음먹기 힘들다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환경에 본인을 노출시키는것도 방법인것 같다.
일찍 일어난김에 간만에 등산이라도 갔다오자 라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북한산에 들어가는 초입까지 13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이 새벽에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산으로 올라갈수록 이미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오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밤이 깊은 요즘은 6시 30분이 되어도 어둡다. 조금만 산쪽으로 올라가도 어둠에 감싸진다. 어두움에서 오는 원초적인 공포, 두려움이 들었다. 무슨일이야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올라갔지만 어둠과 산이라는 조합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게 했다. 그럼에도 길을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 달빛 덕분이었다. 옛날에 책을 읽을 때 옛날에는 달빛을 따라서 어둔 길을 걸었다고 했었다. 달빛이 해봤자 얼마나 밝을까 했는데 내 앞에 어떤것이 있는지 분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밝음을 제공 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걸어가면서 북한산 마당바위까지 갔다. 마당바위는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무언가에 막히지 않은 시야가 펼쳐지며 파노라마로 찍은 듯이 산으로 막힌 지평선이 이어졌고, 그 뒤에는 동이 틀 듯이 붉게 물들어 있는 배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봤다. 적절한 힘듦과, 좋은 경치로 잠시나마 걱정거리들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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